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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테오는 잠을 자고 있지는 않았다. 머리끝까지 홑이불을 끌어올린 채, 잠이 깰 무렵의 몽롱한 혼미상태를 한껏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가 막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테오는 바 야흐로 무거운 육체를 떠나 발끝부터 스르르 빠져 나가서 공중으로 치솟으려던 참이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꿈이었다. 아, 그런데 이 황홀한 꿈에서 깨어나야 하다니! 잠과 의식 사 이를 이렇듯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는데 왜 깨어야 한담? "자, 어서 일어나!" 개인회생강남구 개인회생강남구 개인회생강남구 개인회생강남구 멜리사 푸르네 여사는 말했다. "제발 좀 일어나거라, 아니면..." "싫어요! 베개 좀 흔들지 마세요." 잔뜩 볼멘소리로 테오는 항변했다. "매일같이 이게 무슨 짓이야. 밤늦도록 깨어 있으니, 아침이면 이렇게 일어나기 힘든 거 야. 그러니 다 네 잘못이야!" 테오는 어렵사리 몸을 일으켰다. 아침에 일어나 몸을 꼿꼿이 세우려고 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현기증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한쪽 발이 먼저 침대 밖으로 나왔다. 이어서 다른 발 도... 마침내 테오는 곱슬머리를 긁적이며 침대에서 빠져 나왔다. 그러나 일어서려는 순간 몸 이 휘청거렸다. 마침 엄마가 그를 붙잡아서 침대에 앉혔다. 옆에 나란히 앉은 엄마는, 침대 위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책들을 보며 한숨을 지었다. "고대 이집트 사전, 그리스 신화, 티베트의 사자의 서... 아니, 망측하게끔. 이런 건 네 나 이 또래에서 읽을 책이 아니잖아. 도대체 너 어젯밤엔 몇 시에 잤니?" 엄마는 나무라는 투로 물었다. "글세,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잠이 덜 깬 목소리로 테오는 우물거렸다. "넌 너무 늦게까지 책을 읽는 것 같더라." 엄마는 숱이 많은 검은 눈썹을 찌푸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러다간 병이 나고 말 거야. 알기나 하니?" "설마 그럴 리가 있을라구요." 하품을 하며 테오는 대꾸했다. "엄마, 배가 좀 고파요." "식탁에 아침 차려 놨어. 비타민도 다 챙겨 놓았고." 아들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엄마는 말했다. "네 친구 파투가 곧 올 테니 어서 서둘러야겠다. 옷 단단히 껴입어야 한다. 밖은 굉장히 추우니까. 아참, 오늘은 잊지 말고 약국에 들러서 영양제 사야 한다. 처방전은 찬장 위에 있 다... 테오!" 하지만 테오는 이미 벽에 몸을 의지한 채 욕실로 가고 있었다. 멜리나는 생각에 잠겨 주 방으로 향했다. 주방에서는 남편 제롬이 전날의 신문을 뒤적이고 있었다.개인회생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