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개인회생절차
다음날 테오는 엄마가 들라트르 의사에게 전화하는 소리를 듣고 방문을 닫았다. 의사는
무슨 말을 하였을까? 테오의 방에 들어선 멜리나는 슬픈 표정이었다.
"테오야, 옷 갈아입어라. 종합병원에 가서 몇 가지 검사를 더 받아야 한다는 구나. 응급실
에 예약을 해놨어."
종합병원? 응급실? 테오는 갑자기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지만,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 종합병원이란 소릴 들으니 어쩐지 예감이 불길했다. 하지만 최악의
아산개인회생절차 아산개인회생절차 아산개인회생절차 아산개인회생절차경우라 해도, 또래 친구들보다 현재 한 학년 위니까 학업엔 별 지장이 없겠지.
"그런데 무슨 검사를 한다는 거죠?"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목소리로 테오는 물어보았다.
"별거 아니란다. 네 뼈에서 골수를 약간 뽑는다더구나. 조금 아픈가 보더라."
"아니, 골수라고요? 내가 고깃국 속에 들어 있는 뼈다귀도 아닌데."
테오는 짐짓 명랑한 척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속으로는 밀려오는 불안감에 떨지 않을 수
없었다.
전갈목걸이
종합병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자 모든 것은 순식간에 달라졌다.
집안은 온통 쑥밭이 되어 버렸다. 엄마는 숨어서 눈물만 흘리고, 아빠는 오후에 일찍 집으
로 돌아오셨다. 아티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오빠의 방을 들락거렸으며, 이렌느는 하염없이
울었다. 어린 천사 파투의 얼굴에서도 웃음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테오는 반쯤 헝클어진
파투의 땋은 머리를 놀려댔지만, 파투가 슬픔을 가득 머금은 미소만 지어 보였기 때문에 가
슴이 미어질 것만 같았다.
"도대체 난 무슨 병에 걸린 걸까?"
테오는 수없이 자문해 볼 뿐이었다.
당연히 아무도 그에게 병에 대해 말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테오가 다시 종합병원에 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 수상할 따름이었다. 이렇게 1주일이 지났을 때 테오는 나은 것 같지도,
그렇다고 더 아픈 것 같지도 않았다. 다만 몸이 온통 나른한 무력감의 바다에 떠 다니는 듯
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다지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테오, 오늘은 기분이 어때?"
파투가 물을 때마다 그는 한결같은 대답뿐이었다.
"응, 약간 피곤하지만 그런 대로 괜찮아."
학교에 다닌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골수조직검사 결과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아
빠는 테오의 학교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결정을 내려 버렸다. 파투가 강의록을 가져다 주면,
테오는 집에서 혼자 공부한 후 과제물을 작성하기로 했다. 선생님들도 테오의 과제물을 검
사해 주기로 동의하고, 교장선생님의 허락도 받았다. 그러니 학업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
이라고 아빠는 장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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