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인회생절차

"아참, 테오 네가 벌써 그 책을 읽었다는 걸 내가 깜박 잊었구나. 하지만 그 책에는 종교에 관해서는 그다지 많이 나와 있지 않지. 그 종교를 '본교'라고 한단다." "본교라구요?" "그래, 티베트 고어로는 '본포'라고 하는데, 이는 선한 인간의 종교라는 의미야. 미리 말해 두지만, 본교와 불교가 융합되는 과정에는 신기한 점이 아주 많단다." 밧줄과 여섯 마리 원숭이 마르트 고모의 말대로 신기한 것들이 너무 많아, 그 이야기를 하느라고 두 시간 동안의 비행 충북개인회생절차 충북개인회생절차 충북개인회생절차 충북개인회생절차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 고대 티베트이 종교 설화에 따르면 태초에 높은 곳의 신들은 산 속에 살았으며, 낮은 곳의 신들은 지하 세계나 물 속에 살았다. 그 중간의 공간이 인간들이 사는 곳이었다. 티베트 최초의 왕은 산신과 결합하였으며, 이들의 결합으로부터 최초의 인간들이 태어났다. 왕은 낮 동안에는 땅 위에 기거하다가, 밤이 되면 자기의 머리 꼭대기에 지니고 다니던 광선 빛깔의 마술 밧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전에 고모한테서 땋은 머리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테오가 지적했다. "시크교도, 브라만, 삼손... 나디르인." "나자르인!" 마르트 고모가 바로잡아 주었다. 인간을 천상의 세계와 이어 주는 밧줄은 여러 신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이다. 이 밧줄은 브라질의 인디언 설화에까지 등장하며, 이와 아울러 하늘로 올라가게 해 주는 밧줄을 끊어지게 만드는 서투른 사람도 반드시 등장하게 마련이다. 바로 티베트의 제6대 왕에게 이런 불행이 닥쳤다. 자만심이 대단했던 이 왕은 자신의 마부와 결투를 하게 되었는데, 그에게 자신의 신성한 권력을 전수해 줄 것을 거절하였다. 이는 부당한 행위였으므로 마부는 마술 밧줄을 끊으라고 요구했다. 왕은 오기로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마부는 결투장에 황소 1백 마리를 풀어 놓았다. 양뿔에 가시를 두르고, 재를 가득 실은 수레를 끄는 황소들이었다. 결투장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고, 마부는 이 경솔한 왕을 죽여 버렸다. 이렇게 해서 그는 최초로 살해당하는 왕이 되었다. 그 이후로는 그 어떤 왕도 마술 밧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갈 수가 없었다. 오직 마술사들과 성인들만이 하늘에 오를 수 있었다. 이것이 간추린 티베트 종교 설화의 내용이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요?" 테오가 물었다. 지금도 본교도들은 결혼식이 거행되는 동안 신랑이 머리에 밧줄을 잡아매는 풍습을 간직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라싸의 포탈라 풍, 즉 거대한 다라이 라마 궁전 지붕으로부터 세 명의 남자들이 허공으로 밧줄을 던진 후 그 밧줄을 타고 내려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불교의 유입으로 말미암아 천사의 밧줄을 가진 왕의 전설은 무론, 인간의 탄생에 관한 전설까지도 모두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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